살인자의 기억법

2017. 9. 8. 23:34☆영화. 공연









예전에는 연쇄살인범이었지만 지금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 

우연히 접촉사고로 만나게 된 남자 태주에게서

자신과 같은 눈빛을 발견하고 그 역시 살인자임을 직감한다. 


병수는 경찰에 그를 연쇄살인범으로 신고하지만

태주가 그 경찰이었고, 아무도 병수의 말을 믿지 않는다.

태주는 은희 곁을 맴돌며 계속 병수의 주변을 떠나지 않고,

병수는 혼자 태주를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기록하고 쫓지만 기억은 자꾸 끊기고, 

오히려 살인 습관들이 되살아나며 병수는 망상과 실제 사이에서 혼란스러워진다. 

 

다시 시작된 연쇄 살인사건, 놈의 짓이 맞을까! 

 

네 기억은 믿지 마라! 

그 놈은 살인자다!





설경구의 읽어지지 않는 애매한 웃음과 표정.

음산하고 스산한 치매에 걸린 전직 수의사의 표정을

난 이 영화 후반부까지도 알수가 없을 정도였다.





설경구의 딸 애인이 된 따스한 미소의 소유자 김남길.

살을 뺀 설경구와 반대로

살을 찌우라는 감독의 주문에 10키로 이상 체중을 불렸댄다.

냉혹한 살인마가 아닌

그저 한 여자의 부드러운 연인이기를 바랬는데.....


친딸이 아님을 고백하는 설경구의 대사가 슬펐다.


"행여 네 몸에 살인자의 피가 흐르지 않을까 걱정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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