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15. 22:54ㆍ☆영화. 공연
“내가 쓴 흥부전 궁금하지 않소”
아무도 몰랐던 형제, 흥부 - 놀부
양반들의 권력 다툼으로 백성들의 삶이 날로 피폐해져 가던 조선 헌종 14년.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는
어릴 적 홍경래의 난으로 헤어진 형 ‘놀부’를 찾기 위해 글로써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 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형제, 조혁 - 조항리
수소문 끝에 형의 소식을 알고 있다는 ‘조혁’을 만나게 된 ‘흥부’는
부모 잃은 아이들을 돌보며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로 존경 받는 ‘조혁’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한편, 백성을 생각하는 동생 ‘조혁’과 달리 권세에 눈이 먼 형 ‘조항리’의 야욕을 목격한 ‘흥부’는
전혀 다른 이 두 형제의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탄생한 ‘흥부전’은 순식간에 조선 전역에 퍼져나가고,
이를 지켜보던 ‘조항리’는 그를 이용해 조선을 삼킬 음모를 계획하는데…
먼저 고전소설 속 '흥부', '놀부'는 영화 속 '조혁'(김주혁), '조항리'(정진영) 형제의 이야기로 볼 수 있다.
동생 '조혁'은 가난한 백성들을 돌보는 정신적 지도자인 반면,
조선을 가지려는 야심가 형 '조항리'는 동생이 하는 일이 자신의 욕망에 걸림돌이 될까
방해를 일삼는 '놀부'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조혁'은 탐욕스러운 형 '조항리'의 집을 찾아갔다가
어린 노비를 구해주고 형수에게 밥주걱으로 뺨을 얻어맞는 장면으로 재해석되어
보다 넓은 의미로 풀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본 천재작가 '흥부'(정우)가 두 형제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새로운 '흥부전'을 쓴다는 이야기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데
영화 '흥부'는 고전소설이 담고 있는 풍자와 해학,
그리고 시대상까지 녹여내며 '흥부'를 작가로 표현해
풍부한 이야기와 다채로운 캐릭터로
보다 깊고 넓은 감동과 메시지를 전하며 고전소설 '흥부전'을
새롭게 재해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