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11. 00:59ㆍ☆영화. 공연
아내(김희애)를 살해하고 완전범죄를 계획한 남편(김강우).
몇 시간 후,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그녀의 시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리고 남편에게 도착한 문자 한 통.
“우리의 비밀을 묻은 곳에서 기다릴게”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한 형사(김상경)와
이 모든 것이 아내의 계획이라고 주장하는 남편.
그녀는 정말 죽은 걸까? 사라진 걸까?
[ INTRO ]
"죽음이 늘 마지막은 아니다"
한 여자의 죽음, 그녀를 죽인 남편, 시체를 찾는 형사.
하룻밤 사이에 인생이 바뀐 세 사람이 있다.
그리고 사건이 벌어진다.
그런데 이 사건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즉, <사라진 밤>은 사건의 '과정' 자체가 이야기의 핵심이다.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한 죽음의 순간.
다시 시작된 이 모든 일련의 사건과
그 과정을 즐기는 것 자체가 이 영화의 목표가 될 것이다.
베테랑 김상경 X 메소드 김강우 X 섬찟한 김희애
연기 신으로 불리는 세 배우, 대체불가 캐릭터를 입다!
홈피에서 살짝 옮겨본다.
<사라진 밤>은 스페인 영화 <더 바디>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죽음이 늘 마지막은 아니다"라는 원작의 설정에서부터 영화의 기획이 시작된 것.
원작 <더 바디>는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 <줄리아의 눈> 제작진의 스릴러로
신선한 소재와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충격적인 이야기 전개를 통해
개봉 당시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주목 받은 작품이다.
< 사라진 밤>은 아내의 죽음 이후 시작되는 이야기라는 원작의 골격은 차용하되,
이야기들을 해체한 후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각색하는 과정을 선행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핵심은 ‘시체의 행방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하룻밤 사이에 벌어진 미스터리한 일들이 ‘설희’로부터 비롯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과연 설희는 죽었을까? 살았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끝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한다.
두 작품은 인물 관계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사라진 밤>은 원작 속 인물들의 성격을 한국식으로 재구성하고
내적 갈등을 더해 캐릭터 하나하나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악역마저도 연민이 느껴지고, 이들이 극단의 선택을 하기까지의 '과정' 자체에 몰두한 것.
특히, 아내를 죽인 '진한'과 그를 의심하는 형사 '중식' 캐릭터를 두 축으로,
한정된 공간에서의 팽팽한 대립과 내적 갈등을 대칭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극적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사라진 밤>은 한국 관객들이 선호하는 스릴러 장르의 장점들을 다양하게 차용했다.
원작의 정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의 이야기 전개와 달리
한국영화 특유의 빠른 전개를 통해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극중 주조연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폭넓은 감정선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음악과 미술에도 각별히 신경썼다는 후문.
이처럼 <사라진 밤>은 검증된 원작을 한국식으로 리메이크 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고민과 사전 작업을 통해 한국식 추적 스릴러 영화로 재탄생시켰다.
이러한 제작진의 노력은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은 물론,
이미 원작을 본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또 다른 주인공 '국과수 사체보관실'
완벽한 디테일과 정교한 연출로 압도적 긴장감을 선사한다!
< 사라진 밤>은 숱한 뉴스를 통해 접했지만,
일반인에게는 좀처럼 공개된 적 없는 ‘국과수’를 핵심 배경으로 한다.
대기업 회장 ‘설희’의 시체가 부검을 앞두고 흔적 없이 사라진
충격적인 범죄 현장이자, 핵심 인물 ‘중식’과 ‘진한’이 부딪히며
사건이 전개되는 공간으로 ‘국과수’를 택한 것.
국과수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물론,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만큼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은 제작진의 최대 미션이었다.
몇 차례 실제 국과수 답사를 통해 구상한 공간을
미술팀이 구현해내기까지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이 필요했다.
“공간의 리얼리티도 중요했지만 스릴러에 어울리는 톤앤매너를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라는 제작진은
사무 공간이기도 한 실제 국과수 공간을 마치 미로처럼 디자인했다.
뿐만 아니라 과감히 세트장의 색감을 톤다운시키고 왜곡시킴으로써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를 통해 취조실, 사체보관실 등 각기 다른 분위기를 가진 공간을 통한
공포감과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고자 한 것.
이처럼 제작진의 각별한 노력으로 탄생한 국과수 세트장에 배우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상경은 “국과수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대부분의 장면이 촬영됐다는 느낌은 못 받으실 거다.
공간 자체로 강렬한 힘을 가진, 매력적인 공간으로 느끼실 것이다"라고 자부했다.
김강우는 "촬영이 끝난 후 없애버리기가 너무 아까울 정도로 사실적인 공간이었다.
덕분에 완벽하게 감정을 잡을 수 있었다"라며 언급했고, 김희애 역시 "정말 국과수에서 촬영하는 것 같았다.
상상한 그대로 옮겨 놓으셨더라.
사체보관실에 누워있었던 경험은 정말 특별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처럼 정교한 준비를 통해 리얼리티는 물론,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시키는 공간으로 완성된 <사라진 밤>의 또 다른 주인공 국과수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치 사건을 풀어나가는 현장 한가운데 있는 듯한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
스릴 넘치게 잘 본 영화다.
김희애의 분량이 생각보다 적었지만
그에 못지않은 충분한 존재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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