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커피
2010. 6. 16. 09:39ㆍ☆ 궁시렁궁시렁
잠깬 아침은
흐림이었는데
어느새 비가 내린다.
모두들 하루를 향해 나가고 난 뒤
혼자만의 오전 시간을 즐긴다.
늦은 아침을 한술 먹고
차도 한잔 마시고
비가 오니 오늘은 세탁은 생략.
근데 말이지...
봄날 쨍쨍 햇살날은
마구마구 빨래가 하고 시퍼져~
햇살에 바짝 마른 옷감의 촉감이 너무 좋거등.
아침 시간에 밖에 빨래줄에 쫘~악 널어 놓으면
아웅... 눈부셔.
기분도 굿.
근데
오늘은 雨요일이니깐
걍 커피향 짙게 풍기며
시간 보내야쥐... ㅎㅎ
아......
오늘은 내 좋아하는 만해 한용운 님의 시나 한수 읊어 볼꺼나???
당신이 맑은 새벽에
나무그늘 사이에서 산보할 때에
나의 꿈은 작은별이 되어서
당신의 머리 위에 지키고 있겠습니다.
당신이 여름날에
더위를 못 이기어 낮잠을 자거든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당신의 주위를 떠돌겠습니다.
당신이 고요한 가을밤에
그윽히 앉아서 글을 볼 때에
나의꿈은 귀뚜라미가 되어서
책상 밑에서 '귀뚤귀뚤' 울겠습니다.
나의 꿈 . . . . . 한용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