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꽃과 케익

2018. 3. 29. 16:16☆ 궁시렁궁시렁



 






   


 

      생일이 뭐 별거라고~
      전에 어렸을땐소고기 미역국에
      동안 흔히 먹지 못했던 반찬들로 이루어진 밥상이
      그게 전부였었잖아??
      다들 요즘 살만하니깐
      뭔뭔 기념할 날들이 많아져서는...
      좋은점도 있지만안

      그런게 더 많아진 세상이 되어 버렸지.

      난 쫄보 엄마다.
      딸이 더 비싼걸 사라며 대놓고 그러는데도
      못하겠는거.. 그게 바로 나인걸.

      직장 다니느라 바쁜 딸래미가
      전날 미리 미역국을 끓여 놓고
      막상 아침엔 같이 먹지도 못한

      그 미역국만도 감사하던걸.

      퇴근후 문화센터에 바느질 수업을 마친후
      칭구랑 저녁을 먹는데
      퇴근길의 하빈이 전화를 했다.
      이리로 온다구???
      응... 알았으~
      이쁜 장미꽃과 케익을 사들고 나타난 아이.

      헤헤헤~~웃음이 절로 난다.
      이것만으로도 좋은걸
      이것만으로도 좋다 말이지.
      후딱 저녁을 먹은후

      집에가서 촛불 밝힌 케익을 먹으며
      대망의 생일날을 보냈지...
      음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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