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5. 16:15ㆍ☆ 궁시렁궁시렁
주말을 조카들과 함께 보내기
세월이 흐르니 아가였던 조카들이 다 자라 이젠 나이 들어 늙어(?)버린 이모를 놀리기까지 한다. 그래도 좋다. 지들끼리 한번도 얼굴 붉힌적 없이 늘 만나면 무에 그리 좋은지 하하 호호 얘기장단이 그칠줄 모르니...
서로 사는곳이 떨어져 있다보니 명절이나 할머니 생신 정도에나 만나지는데 그것이 아쉬움인지 한번 뭉쳐서 서울 홍대를 가고싶댄다.
말 끝나기가 무섭에 "모이자~~~!!!!!" 가 되었다. 다만 조건이 있다. 애들끼리는 안된다. ....... 하여 제일 가까이 사는 내가 아그들과 함께 지난 주말에 모이게 되었다.
부산 동생의 경비 부담으로 찜질방에서 하루 지내고 덕분에 나도 홍대앞의 젊음을 구경했다.
밤이 깊어지니 사람들이 어찌나 몰리던지 막내인 중딩 여동생 손을 꼭 잡고 길이라도 잃으면 안된다는 식의 오빠들 호위는 참으로 보기가 좋았다.
길거리 음식도 사먹고 예쁜 물건들도 실컷 구경하고 시골이든 서울이든 물건이 다를게 있으랴만 그저 같이 다닌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인게다.
조카들은 더 즐긴다하여 시간 약속을 정한뒤 난 먼저 찜질방에 자리를 잡았다. 돌아 댕기는 것도 피곤피곤.
난 찜질방을 그리 안좋아하는 편이다. 이렇게 오게 되었으니 맛난거 실컷 먹으며 찜질방 먹거리도 즐겼지.
유명한 지역이라 그런지 아침에 눈을뜨니 빈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부지런히 씻고 차비차리고 아이들을 델꼬나와 모두 설렁탕을 먹겠다고 합의를 본지라 아침도 다들 맛있게 먹고 다음을 기약하며 1박 2일의 홍대 일정을 마쳤다.
2018년 3월 3일 ~ 4일까지 홍대의 밤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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