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상 = 꽃과 여인(1982년)
千鏡子 미스터리
"살아계신 건지 돌아가신 건지 명확히 확인이 안 됩니다.
생사 여부를 입증할 자료를 요청했는데
따님이 '명예훼손'이라며 거부하고 있어요.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라......"
대한민국 예술원이
예술원 회원인 원로 화가 천경자(90)씨에게 지급하던 수당을
지난 2월부터 잠정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술원 관계자는
"미국 뉴욕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천씨의
생사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예술원 회원에게 주는
매달 180먄원의 수당 지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1924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천씨는 우수(憂愁)와 신비에 찬
이국적인 여인 그림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국내 대표 화가이다.
그는 1998년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고 뉴욕으로 떠났고,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에는
큰딸인 이혜선(70)씨의 간호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와 접촉을 끊은 천씨는
거동은 못하지만 의식은 있다는 것이
딸 이씨를 통해 미술계에 알려진 전부다.
하지만 지난 10여년간 천씨를 직접 만났다는 사람이 없어
화단에선 "혹시 이미 돌아가신 게 아니냐"는 말도 무성했다.
예술원 측은 "천씨의 생존 여부에 대해 설왕설래가 있어서
작년 딸에게 천씨의 병원 진료 확인서 등을
입증할 자료를 요청했으나 제출을 거부했다.
지난 1월엔 딸 이씨가 아예 예술원에 회원 탈퇴서를 제출해
2월부터 수당 지급을 잠정 중단했다"고 했다.
예술원은 뉴욕 총영사관에도
천씨의 생존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영사관 관계자도 직접 확인하지 못한 채 이씨로부터
"살아계신다"는 말만 전해들었다고 한다.
예술원 회원 임기는 4년이지만 연임할 수 있어
사실상 종신제로 운영되고 있다.
예술원 사무국 김종호 관리 과장은
"예술원 60년 역사상 스스로 탈퇴 의사를 밝힌 사례는 없었다."며
"회원의 입회. 탈퇴는
회원 총회에서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고,
무엇보다 천씨 본인의 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여서
탈퇴 처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2014년 6월 12일자에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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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어라"
이 글의 제목을 이렇게 정한건
예전에 천경자 화백이 수필집을 냈었는데
그 책 제목이었다.
난 미술에 대해서는 문외한인데
어느날 서점엘 갔는데
좀 우스꽝 스럽긴 하지만
이 제목이 너무도 좋아서 책을 샀었다.
양희은의 노래에도
이런 노랫말이 있다.
'내님의 사랑은'이란 노래이다.
이 노래도 참 좋아 했었는데...
그러고보니 난 정말
이 글귀를 꽤나 좋아 하는거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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