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텔레비젼에서
어떤 할머니의 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보았다.
그 할머니는 온 재산을 마을에 기부하고
자신은 최소의 금액만으로
불편하게 생활하면서도
어떻게 그리 큰 생각을 하시었는지.
그걸 보면서 예전
우리가 살던 주인집 할머니가 생각났다.
어렵게 살았던 우리는
내집 없이 남의집에 살았던 시절이다.
주인댁은 두 어르신만 사셨는데
년중 제사가 몇번 있는데
제사 지내는 날이면
꼭 우리집에도 한상 차려서 먹게시리 해주셨다.
우리 가족은 모두 그 시간을 기다렸던 것이다.
그 할머니는 손맛이 꽤 구수하시어
참 좋아했었다.
할머니는 마음씨도 어찌나 좋으신지
마치 친할머니 같으셨다.
먹을게 있으시면
늘 우리 식구들것도 당연히 챙겨주시고
남들에게도 생전 나쁜소리 싫은소리 한번 하지 않으셨다.
나중에는 몸이 많이 편찮으시어 돌아 가셨는데
우리는 다른집으로 이사한 후에도
그 할머니집을 변함없이 드나들었다.
우리 형제들은 모이면
그 할머니 얘기를 자주하곤 한다.
어제 그 프로를 보니
마음 좋으신 할머니가 많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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