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수고 많으셨어요~~ 새해를 여는 33번의 종소리

2013. 12. 31. 10:00☆ 궁시렁궁시렁

 

구부정하게 굽은 허리와
선 굵게 자리한 주름.

하루 온종일 뙤약볕에
씨름하고 돌아와
밤에는 졸린 눈
부비며 기도하는 거친 손.

자신을 위해 살아온 적
단 하루도 없었던...

우리의 삶을 채우는 당신,
어머니!

- 글/사진 우근철 간사 (새벽편지 여행작가) -

 

 

***

 

엄니가 생각나는 글이다.

 

나의 올 한해는 어땠나???

이 싯점에 서면 누구든

후회도 밀려들고

아쉬움도 밀려들고 할거다.

나도 올 한해

여러 일들이 있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잠깐의 휴식을 뒤로하며

다시 일을 시작한 해였고...

보금자리 또한 바뀐해였고...

딸롱이 대학생이 되었고,

등등..

 

울 엄니는 올 연말에도 부산 작은딸집엘 가신댔는데

지금쯤 신나게 달려가고 계신감요?

 

내년 청말띠 새해에도 늘 건강하게

즐거운 나날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 수고들 많으셨어요~

 

 

============

 

 

***   새해를 여는 33번의 종소리   ***

 

 

몇시간뒤면 "댕~~ 댕~~"하며

새해를 알리는 제야(際夜)의 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제야'란 어둠을 제거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여기서는 지나간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야의 종소리 행사는 12월 31일 자정에

서울 보신각(普信閣)에서 이루어지며

보신각 종을 33번 칩니다.

 

종을 33번 치는 이유는 조선시대 파루(罷漏)에서 유래합니다.

조산시대 수도인 한양은 하루 시작과 끝을 종소리와 함께 했어요.

매일 새벽 4시가 되면 33번 종을 쳤어요.

이를 '파루'라고 하는데요

 

종소리와 함께 도성의 사대문을 일제히 열었습니다.

또 밤 1시에는 '인정(人定)'이라 하여 28번을 쳐서 다시 닫았다고 합니다.

 

파루에 33번 종을 치는 의미는 불교에서 나왔습니다.

불교에서는 33천(天)이라고 하여 하늘을 33개로 나누었어요.

 

모든 하늘에 '오늘 하루도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로 33번을 친 것입니다.

또 인정에 28번 치는 것은 밤하늘 28개 별자리 모두의 편안한 밤을 기원한 것입니다.

인정부터 파루까지는 통행금지가 시행 되었으며,

이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하루 생활의 기준이었습니다.

 

보신각 타종 행사는 1953년 12월 31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해가 바뀌는 한 해의 마지막 날,

나라의 안녕과 발전,

국민의 건강과 평안함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타종에 쓰이는 보신각 종은 중간에 바뀌었어요.

그래서 원래 종을 보신각 원종으로,

지금 종을 보신각 새 종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원래 종은 조선 세조 14년(1468)에 만들어 원각사에서 사용하다가

이리저리 옮겨져 광해군 11년인 1619년에 지금의 위치에 자리하게 됩니다.

1963년에 보물 2호로 지정되었으며,

3.1절, 광복절, 제야의 타종 행사에 사용 됐습니다.

 

오랜 기간 사용해 종의 몸통에 금이 가자

1980년부터 제야의 타종에만 사용하게 되었고

국민의 성금으로 새로운 종을 만들게 됩니다.

 

현재 보신각에 있는 종은 새로 만들어진 종으로

1985년 자정부터 타종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의 종은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 중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종은 높이 3.18m,

입지름(종 아래의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길이) 2.28m로

무게가 19,66톤이나 됩니다.

 

지금 보신각에 있는 종은 크기나 규모는 원래 것과 비슷하지만

디자인은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을 본떠 만들었습니다.

 

'보신각'이란 이름은 고종 32년(1895)에 고종황제가 직접 하사한 것으로

이전까지는 '종각(鐘閣)'이라고 불렀습니다.

'종로(鐘路)'라는 거리명도 종각이 있던 데서 유래합니다.

 

연말 연초가 되면 많은 사람이 새해 소망을 기원합니다.

해돋이를 잘 볼 수 있는 곳에서

새해 처음 태양을 바라보면서 소원을 비는 사람들도 있고요,

12월 31일 자정에 TV에서 제야의 종소리 행사를 보며 새해를 맞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새해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신철민 주무관 서울시 문화재정책팀-

<조선일보에서 옭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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