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2022. 1. 14. 14:11☆ 궁시렁궁시렁

 

 

 



    어제는 하루가 참으로 기가 막혔던 날이다.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나쁜놈들도 많은가보다. 어제 오후에 기막힌 전화를 받고 지옥문까지 다녀왔기에 다른 사람들은 절대 이런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몇자 적어본다. 말하기도 싫은 내용이지만 딸아이 전화로 납치 당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순간 하늘이 노래지고 숨이 가빠지는게 할말을 잃고는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난 알아듣지도 못할말들을 마구마구 토해내었다. 그쪽에선 아주머니가 자꾸 이러면 딸이 위험하다며 온갖 험한말과 욕을 해대는 것이다. 아이에게 해가 될까바 정신을 가다듬고 그놈 말만 듣고 있었다. 결국엔 돈을 요구하는 거였는데 한참 통화를 이어가다 정신을 차리고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하며 통화내용 녹음 버튼을 누르고 아들에게 간단히 상황설명을 하며 얼른 누나테 확인 전화해 보라고 카톡을 했다. 잠시후 엄마 누나 아무일 없고 나랑 통화 되었으니 그 전화 끊으라는 톡이 왔다. 근데도 믿을수가 없는 것이다. 몇번을 엄마 그 전화 끊어 누나 괜찮아... 해서 겨우 그놈과의 통화를 끝내고는 아들과 통화를 하면서 엉엉 울었다. 잠시후 딸에게 아무일 없다는 말을 듣고는 진짜 온몸의 힘이 다 빠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딸에게 몇번이나 확인 확인을 했다. 딸은 퇴근길에 청심환을 한병 사와서 먹었다. 아들도 일찍 퇴근하여 집으로 왔다. 애들이 내 눈앞에 있는데도 믿기지가 않았다. 이런 내용의 영화도 보았지만 막상 내게 닥치니 진정이 안되는 것이었다. 아들이 내에 엄마 이런일은 있을수가 없으니 너무 흥분하면 그놈들이 더 난리 치는 법이니까 차분하게 대처를 하라고 하는 것이다. 하필 거래처 다녀온다는 딸전화를 받은후에 그 전화를 받으니 진짜인거 같았다. 혹시라도 이런일을 당하게 되면 절대로 절대로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처하길 당부하고 싶다. 물론 차분한게 도저히 안되지만 해결을 보려면 절대 흥분해서는 안된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아찔하다. - 2022년 1월 13일에 일어났던 일






'☆ 궁시렁궁시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니의 고관절 골절  (0) 2022.02.19
나이들면 왜 목소리가 커질까  (0) 2022.02.05
자선냄비  (0) 2022.01.04
새해  (0) 2022.01.03
한해를 보내며~~~  (0) 2021.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