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의 고관절 골절

2022. 2. 19. 17:15☆ 궁시렁궁시렁



    울엄니는 올해로 85세 되셨다. 이젠 정말 노인이시다. 늘 젊은 엄마로만 기억하고 싶은데~~ 그래도 여지껏은 건강에 큰 무리 없으셨었는데 지난 연말에 물리치료 받으러 병원 가섰다가 잠깐 어지러움에 까무룩 정신을 놓으셨던 모양이다. 잘못 넘어지는 바람에 고관절 골절을 당해 입원하여 수술하고 고생이 많으셨다. 엄마도 많이 놀라셨던지 입원 초기에는 선망증세로 우리 자식들이 큰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날이 갈수록 좋아져서 마음을 놓았다. 주변에 고관절 골절 되신분이 없었기에 우리 자식들은 그저 막막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는게 전부였는데 지금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래도 의견을 모으고 상의하여 행했던대로 엄마의 치료가 무사히 잘 끝나고 또한 추후 회복도 잘 되어서 다행이다. 수술을 하고 1~2주후에 퇴원을 하는데 입원시에도 고관절 환자이다 보니까 우리네 자식들은 간병이 좀 무리였기에 부득이 간병인께 의존하게 되었는데 퇴원후가 문제였다. 재활병원으로 가서 재활치료를 한다고도 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안가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노인이다 보니 딱히 재활에 온힘을 기울여 주지는 않는듯 하다. 젊은 사람처럼 스스로 운동도 열심히하며 신경써서 재활운동 하지 않고 하니 그저 그냥 그렇게 시간만 보내지 않을까 싶은게. 동생이 청주에 살고 있어서 동생집으로 모시고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 복용하며 휠체어 대여하고 의료용 변기와 그외 필요물품 구입하여 지내게 되었는데 동생이 많이 많이 힘들었지만 재활병원 안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퇴원 당시엔 혼자서 변기 사용도 못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혼자 거동도 가능해졌고 차츰차츰 모든게 좋아지는게 보였다. 퇴원후 한달정도 지나고는 보행보조기를 구입하여 걷는 연습과 동시에 당신 스스로 보행하여 화장실 출입도 천천히 하게 되고... 아직은 다른일은 전혀 못하지만 그래도 화장실 다닐수 있음에 감사한다. 두달정도 지나 엄마집으로 가셨다. 그래도 스스로 겁나하지 않으시고 잘 지내시는거 같다. 물론 혼자 지내시는건 아니지만 엄만 유독 겁이 많으셔서 우리 자식들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다. 매일매일 자식들이 전화로 안부 물으며 채크한다. 보행기 의지하여 걷는연습 부지런히 하시라 했으니 더 좋아지시리라. 대부분 노인들이 한번 골절되면 다리에도 힘이 없어지니까 또 넘어져서 다시 골절되고 그렇게 반복 반복된단다. 다시 그런일 안되게 늘 조심할 일이다. 엄니~ 수고 하셨어요. 2020년 새봄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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