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네가 수원으로 이사를 왔다.
오늘저녁 만나기로 했지.
퇴근을 하고 부랴부랴 막내동서를 만나
세째동서에게로 갔다.
나중에 하빈이까지 합류하여
막내집 아이들 세명까지
네 여인네를 필두로 식당으로 갔다.
남자들 빼고
동서들끼리만 모이니
이리도 편하고 좋은걸.
대체 남정네들은 왜그리 끼고 싶어 하는지.
저녁을 먹고 헤어지려는데
막내동서가 아쉬웠는지
"형님 우리 치킨집 가서 좀더 있다 헤어져요..."
"그럴까?"
이미 배는 불렀지만
아그들 델꼬 갈곳이 마땅치 않아
근처 치킨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자들은 시월드 이야기가 왜그리도 잼나는지...
시집 식구들이
맘에 들든지 아니든지
할말이 참으로 많기도 하다.
친정이 넘 멀어 늘 외로웠던 막내동서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을 것이란 이해가 간다.
동안 누구랑 이렇듯 수다로
긴 시간을 보내지 못했으리라.
우리네 친정가서 동생들 만나면
수다가 끝이 없는걸 보면 말이다.
마음이 좀 애잔하니 그렇다.
세째동서랑 나도 덕분에
낮에의 더웠던 여름 열기를
어둠으로 식히며
덕분에 잼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종종 만나자..
맛난것도 먹고
심야에 영화도 보구 말야.
동서들과의 사이는 좋은 편이어서 그런지
나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 약속을 하며
여자들의 수다는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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