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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가 다녀 가셨다.
하빈땜에 일주일 넘게 병원생활에
먹는게 시원치 않을거란
큰딸 생각에
반찬 이것저것하며
환자인 하빈 먹으라고
백숙을 끓여 오셨다.
큰 수술한 손녀딸 걱정,
병원 지키는 당신 딸 걱정,
또 다른 걱정 걱정...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가
함께 점심을 먹고는
다시 병실로 올라오시어
잠깐 앉아 계시다가
차마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옮기는 엄마.
더 있고 싶어 하는 마음이
내게는 다 보여 엄마.
보초서고 있는 아들에게 눈치가 보여
얼른 가마... 하며 일서서는 엄마.
.
.
.
괜찮어 엄마.
어떻게 되겠지.
어떻게 될거야.
.
.
했지만
사실 나도 걱정이 한 보따리다.
병원비가 몇백만원으로는 어림도 없는
큰 금액일 테니깐.
내일도 해는 뜨겠지??
갑자기 돌아가신 아부지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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