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규방 공예 공모전

2015. 10. 16. 23:01☆ 2015 년 추억

























"자수(刺繡)"      -허영자-



마음이 어지러운 날은

수를 놓는다.


금실 은실 청홍실 따라서

가슴속 아우성은 절로 갈앉고

처음보는 수풀

정갈한 자갈돌의 강변에 이르른다.


남향 햇볕속에 수를 놓고 앉으면

세상번뇌

무궁한 사랑의 슬픔을

참아내올 듯

머언

극락정토 가는길도

보일상 싶다.






























思 親 (어머니 생각)

-신사임당-


千里家山萬疊峰(천리가산만첩봉)

산이 겹친 내 고향은 천리련마는


歸心長在夢魂中(귀심장재몽혼중)

자나깨나 꿈속에도 돌아가고파


寒松亭畔孤輪月(한송정반고륜월)

한송정 가에는 외로이 뜬 달


鏡浦臺前一陣風(경포대전일진풍)

경포대 앞에는 한줄기 바람.


沙上白鷺恒聚散(사상백로항취산)

갈매기는 모래위에 흩어졌다 모이고


波頭漁艇各選(파두어정각서동)

고깃배는 파도 위로 오고 가리니


何時重踏臨瀛路(하시중답임영로)

언제나 강릉길 다시 밟아가


綵服斑衣膝下縫(채복반의슬하봉)

색동옷 입고 어머니 곁에 바느질할꼬.






































        *** 제4회 규방공예 공모전


        수원 화성문화제의 일정으로 제4회 규방공예 공모전이 행사 기간 내내

        행궁 안 집사청에서 전시 되었다.

        전시장에는 공모전 입상작과 수원시규방공예 회원들의 작품 등 100여점이 11일까지 전시돼

        화성문화제를 찾는 시민과 외국인등 관람객에게

        손바느질로 탄생한 예술작품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한땀한땀 손으로 놓아진 자수를 보며

        은근하면서도 고운 색감이 어우러진

        우리의 전통문화를 느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