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2015. 2. 4. 00:18☆ 궁시렁궁시렁



 

    내겐 언니가 없다. 물론 친척 언니는 꽤 여럿이지만... 어느땐 내게도 오빠나 언니를 한사람쯤 맹글어 주시잔쿠 날 맏이로 낳아주신걸 투정도 했었다. 몇년전부터 많이 힘들어진 내가 이럴때 언니나 오빠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으니. 그치만 내게는 날 생각해주는 동생이 셋이나 있으니 이런 나의 투정은 말 그대로 투정인 셈이다. 나의 외가댁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는 외삼촌말고 또 한분의 외삼촌과 울 엄니의 큰언니인 큰이모님이 한동네에 사셨다. 어느날 울엄니가 난 소물 갔을때 ('소물'은 외가집 부락 이름이다.) 할머니 안계신거보담 큰이모 안계신게 더 섭섭하더라... 라고 말하신적이 있다. 아무려면 엄니가 더 좋지 무슨... 내게도 언니가 있었으면 이제쯤엔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글쎄.... 하긴 부모님과 형제간은 분명 다를것이련만 난 솔직히 아직은 엄마가 좋을때가 더 많다. 울 동생들이 들으면 서운해 하려나? 몇년전 아부지 가셨을때 난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었다. 내 형편이 많이 힘들어 맏딸노릇을 못했다는 죄송스러움 때문이었을까 지금까지도 마음 한켠이 늘 무겁다. 며칠후면 아부지 제사가 돌아오는데 다행히 시간이 나기에 다녀오려한다. 제사후나 명절에 성묘할땐 소용없는 용서를 빈다. 마음 흐뭇하게 보내드리지 못해 늘 죄송합니다 아부지~ 마음 아프게 보내드린걸 속상해 하면서 말이다. ................ 미리내의 궁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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