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사랑

2010. 6. 14. 14:13☆ 좋은글

       





        가도 가도 끝없는 미로 보이지 않는 그대 향한 허무한 손사레짓에 마침내 구멍 숭숭 뚫린 가슴은 바람 지나는 소리에도 두근거린다 잊자 잊어 버리자 다짐하건만 나도 모르게 내 안으로 스며드는 그대는 뿌연 그 길을 걸을때 온 몸 적시던 안개를 닮았는지 아침 안개 떠오르는 태양에 스러지는데 그대는 알듯 또 모를듯한 그곳에서 가까이 혹은 멀리 머물다 조용히 나를 안아 마침내 하나되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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