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엄마와 아버지는 생신이 일주일 차이이다. 그래서 울아부지 살아생전엔 한번에 생신을 지내곤 했다. 한달정도라도 떨어져 있으면 두번 다 하면 되는데 불과 일주일밖에 안되니... 엊그제 휴일엔 울엄니 생신이셨다. 원래는 주중인데 편의대로 휴일에 하게된것. 너무도 더운 날씨땜에 늘 서로가 고생이긴 했는데... 올해도 우린 이렇게 모여 더위속에 엄니 생신을 보냈다. 엄마도 올해는 어찌된게 다리가 아프셔 가족들이 모두 걱정속에 보냈지만 서로 모여 웃으며 보내고 오니 좋기만~

     

     

     

    이 돈은 울 아부지 하늘나라로 이사가시던날 장례식장에서 염하는 과정에 아부지가 마지막으로 자식들에게 주는 용돈이라며 우리 4남매에게 요렇게 접어서는 각각 만원 한장씩을 주신 것이다.

     

    우리 4남매는 오늘처럼 이렇게 모이는 날엔 이걸 꺼내보며 아버지를 추억하곤 한다. 그리고 누구하나 약속한적은 없지만 다같이 이렇게 지갑속에 고이 넣고 다닌다. 혹여 지갑을 잃어버리기라도 하는날엔 딴건 몰라도 울아부지 마지막 용돈은 꼭 돌려 받고 싶은 마음으로.. 그러고 지갑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속으로 기원하며 다닌다. 아버지.. 생전에 용돈도 넉넉히 못드렸는데 오늘도 전 아버지 주신 용돈을 또 한번 꺼내보며 추억해 봅니다. 보고 싶은 울 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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