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텔레비젼을 보다가 우연히 방영되는

      수원역 사탕 할아버지를 보게 되었다.

      금요일 저녁이면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 라는 프로.

      그 할아버지가 그리 유명한가부다.

      나도 수원에 살고 있으니

      몇번 보았다.

       

      울 따리 말로는 남문쪽에서도 사탕을 팔았었댄다.

      그러다 수원역 쪽으로 바꾼듯.

       

      할아버지는 생각했던대로 연세가 많으신 분이었다.

      아들도 있고 며느리도 있고 손주도 있는.

      얼마전까지만해도 생보대상자 였었는데

      손주가 성장하여 직장을 가졌기 땜에

      그 대상자에서 제외가 되었다는 담당공무원의 인터뷰가 있었다.

       

      그분 아들,며느리도 경제활동을 못하는지

      할아버지가 버는거로 생활을 했던 모양.

       

      겨울이라 날씨가 추운데도 종일 사탕을 파시고는

      시외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시는 모습이 방영되었다.

       

      어떤분은 사탕을 안가져 가는분도 있었고

      또 어떤분은 먹을거리를 드리는 분도 있었다.

      그렇게 추운 거리에서 장사를 하는 할아버지께

      시민들은 작은 사랑을 보태주었던 것이었다.

      나도 할아버지가 보이면 사탕을 사곤 했었는데

      앞으로도 그리 할것이다.

      첨에는 울 따리의 이야기로 알게 되었지만...

       

      그분 아들은 방송 말미에서

      이젠 할아버지를 쉬시게 하고 자신이 경제활동을 한다고.

      그치만 할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마음을

      그냥 그렇게 하시게 두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연세 있으시다고 무조건 집에서 쉬시게 하는거만이 능사는 아닐터.

      건강이 허락된다면 일 하는게 훨씬더 의미있을 터이니.

      근데 사탕 할아버지는 건강이 안좋으신 모양이니

      아마도 수원역 사탕 할아버지를 보는 일은 좀 어렵지 않을까?

       

      걍~ 나랑 상관 없는 분이지만

      할아버지의 건강을 기원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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