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그리고.... 자식

2016. 5. 23. 23:13☆ 궁시렁궁시렁

 

 



 



          어느 부모님의 편지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언젠가 우리가 늙어 약하고 지저분해지거든
          인내를 가지고 우리를 이해해다오.

          늙어서 우리가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렸을 적 우리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조금만 참고 받아다오.

          늙어서 우리가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못하게 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다.

          네가 어렸을 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하면서 들려주지 않았니?

          또, 네게 얼마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는지 아느냐?
          상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법
          옷을 어울리게 잘 입는 법
          너의 권리를 주장하는 방법

          혹시 우리가 새로 나온 기술을 모르고
          점점 기억력이 약해진 우리가
          무언가를 자주 잊어버리거나
          말이 막혀 대화가 잘 안 될 때면
          기억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좀 내어주지 않겠니?
          그래도 혹시 우리가 기억을 못 해내더라도
          너무 염려하지는 말아다오.

          왜냐하면, 그때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너와의 대화가 아니라
          우리가 너와 함께 있다는 것이고
          우리의 말을 들어주는 네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또 우리가 먹기 싫어하거든
          우리에게 억지로 먹이려고 하지 말아다오.
          언제 먹어야 하는지 혹은 먹지 말아야 하는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단다.

          다리가 힘이 없고 쇠약하여 우리가 잘 걷지 못하게 되거든
          지팡이를 짚지 않고도 걷는 것이 위험하지 않게 도와다오.

          네가 뒤뚱거리며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우리가 네게 한 것처럼 네 손을 우리에게 빌려다오.

          비록 우리가 너를 키우면서 많은 실수를 했어도
          우리는 부모로서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들과
          부모로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삶을
          너에게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언젠가는 너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랑한다..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네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너를 사랑하고
          너의 모든 것을 사랑 한단다. 
           
          ***
           
          내가 나의 자식에게 들려주고픈 마음도 있지만
          나도 내부모님의 자식인 내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내 부모를 생각하면서.....
          이 글을 읽는순간 너무도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었기에
          부모님을 생각하며 옮겨 적어본다.























        '☆ 궁시렁궁시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아부지 생신  (0) 2016.07.02
        삼각형 쪼개기  (0) 2016.06.30
        동빈 면회  (0) 2016.05.06
        동빈 퇴소식  (0) 2016.04.13
        2만원짜리 모나미 볼펜  (0) 201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