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꽃물 들이기.... <<

 

 

 
 
 
 
 
 
해마다 이맘때
시골 친정집엘 가면 딸 아이와 함께
곱게 물든 봉숭아 꽃잎과
푸르른 이파리를 따서
거기에 백반을 조금 넣고 찧어서
 
 
 
 
 
 
 
요렇게 꽃물을 들이곤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딸아이는 열개 손가락을 모두
난...
몇개의 손톱에만
이렇게 꽃물을 들였다.
 
 
 
 
 
 
 
 
두번씩 들였는데
이건 한번 들었을때 찍은 것들.
 
딸아이와 나의 손가락에 들이려고
집어들다 보니
이렇게 손가락 끝에도
꽃물이 들어서는
우린 손가락을 고추장 단지에 담갔냐 하며.
깔깔대며 웃곤 했었지.
 
 
 
 
 
 
 
 
예전 이렇게 꽃물을 들이면서는
첫눈 올때까지
이게 손톱에 남아 있으면
첫사랑을 만난다더라....
하면서
웬지 부푼 마음으로
하곤 했었는데..
 
지나고 보면
이 모두
다...... 내 기억 창고에 쌓여있는
꽃같은 추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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