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6. 23:30ㆍ☆영화. 공연
줄거리
나쁜 놈들이 판치는 세상,
새로운 히어로가 온다!
사건해결률 99%,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탐정 홍길동에게는
20년간 찾지 못했던 단 한 사람이 있다.
그것은 바로 어머니를 죽인 원수 김병덕.
홍길동은 오랜 노력 끝에 드디어 그를 찾아내지만,
김병덕은 간발의 차로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간 이후이고,
그의 집엔 두 손녀, 동이와 말순이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느닷없이 껌딱지처럼 들러 붙어 할아버지를 찾아달라는 두 자매를 데리고,
사라진 김병덕의 실마리를 쫓던 중,
홍길동은 대한민국을 집어 삼키려는 거대 조직 광은회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데....
기다렸던 복수의 순간, 성가시게 판이 커져버렸다!
탐정 홍길동은 착하지 않다.
아니, 착하기는커녕 잔인하고 무자비하기가 악당보다 더 악명이 높다.
그런데 왜 우리는 지금 홍길동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가.
홍길동은 탐관오리의 재산을 훔쳐 가난한 백성에게 나눠주었고,
결국 그들과 함께 다같이 행복한 이상향을 향해 떠난다.
고전 소설 속의 홍길동도 전통적인 기준으로는 선하지 않다.
그런데 착하지 않으면 어떠한가.
우리는 정의로운 히어로 보다 우리의 고통을 덜어줄 히어로를 기다린다.
이 답답한 세상을 날려줄 누군가를 간절하게 기다린다.
악당보다 더한 방법으로 악당들을 물리쳐줄 누군가를 기다린다.
애타게 찾아왔던 우리의 히어로,
선하지 않아도 우리의 맘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그가 바로 홍길동이다.
며칠전에 본 곡성이 너무도 강렬해서인지
약간은 밋밋한듯 했다.
이제훈의 읖조리는 듯한 목소리 톤도 그랬고.
고아라의 고혹적인 모습은 참 이뻤다
동이와 말순의 귀욤 터진 모습이
초반에는 꽤 웃음을 안겨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