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생각이 없어 안먹고 있다가 출출하길래 혼자서 간단히 차려 한술 뜨고 있는데 칠순 넘은 우리들의 어머님께서 못배운 한을 나이 들어 늙어가며 새삼 느끼어 소재지의 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된 그리하여 투덜대는 영감님을 뒤로하며 매일 학교 다니는.. 구부러진 허리로 걸음도 힘들어 보행기에 의지를 한채 마치 날개라도 돋힌듯 신나는 걸음으로 학교로 향하는... 한 할머니의 이야기가 텔레비젼에서 소개되고 있었다. 젊어서는 생활이 어려워 남의집 일하며 사느라 학교는 꿈도 못꾸고 살아온거다. 그 꿈을 칠순 넘은 지금 이루었는데 호랑이 같은 영감님 때문에 맘놓고 학교를 못간다. 그래도 꿋꿋이 다니는 할머님이 존경 스러웠다. 그래도 프로그램 말미엔 영감님께서도 이해하시며 고운 운동화를 선물로 주셨다. 그 고마움에 할머니는 눈물바람... 마음은 안그랬는데 괜시리 퉁명스러이 할머니를 대했다고. 에이그~ 진즉에 그리 표현도하고 응원도 하였으면 좋았을껄. 못배운 한을 이야기하며 주름진 눈가를 훔치는 것을 본 순간 어찌나 목이 메이던지 젊은 나는 뭐하는건지... 그 연세에 열심인 할머니를 보고 깊이 깊이 반성했다. 할머니 화이팅~~~!!

 

 

 

 

 

 

'☆ 궁시렁궁시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2.05.11
샌드위치  (0) 2012.05.11
백조  (0) 2012.05.06
"어느 날 갑자기?" 뇌졸중 예방 생활수칙 10계명  (0) 2012.04.28
묵밥... 빨리 대~충....  (0) 2012.04.2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