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속으로~

2009. 6. 10. 11:02☆ 궁시렁궁시렁

당신의 얼굴은 달도 아니언만
산넘고 물건너 
나의 마음을 비칩니다
나의 손은 
왜 ! 그리 짧아서
눈앞에 보이는 
당신의 가슴을 못 만지나요
당신이 오기로
못 올 것이 무엇이며
내가 가기로
못 갈 것이 없지마는
산에는 사다리가 없고
물에는 배가 없어요
뉘라서
사다리를 떼고 
배를 깨트렸습니까
나는 보석으로 사다리 놓고 
진주로 배 모아요
오시려도 길이 막혀서
못 오시는 당신이 괴로워요
               길이 막혀 / 한용운 
길이 막히고 힘들어도
보석 사다리 밟아 
사랑의 사람에게
무사히 다다르는 기쁜날 되었으면 좋겠다.
날리는 저 꽃비속으로 씩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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