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보러 가기

2020. 5. 8. 22:55☆ 궁시렁궁시렁

 

 

 

 
        엄마를 보러 가는 날에는
        마음이 들뜨기도 하고
        또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그렇다.
        몇년전까지는 그저 좋아 들떴는데
        지금은 걍 그렇다.
        만날때마다 더 늙으셨음이 눈에 띄니 그러겠지?
        당연한건데...
        사람이 나이 먹으믄 늙고 병들고 그래지는건데...
        반대로 울엄니도 날 볼때마다
        세월의 덧없음이 느껴지시겠지.
        철없던 자식이 어느덧 결혼하여
        머리가 허옇게 되어 버렸으니
        그래두 엄니라두 계시니 얼마나 좋은고
        동생네와 같이 맛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 커피를 마시고 있자니
        엄니는 또 봉송을 싸느라 바쁘시다.
        아부지를 뵈오러 가자했거늘
        하필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울 아부지는 다음에 만나는거로...
        섭섭했다.
        꽃피는 봄이 오면 더더욱 아부지가 생각난다.
        꽃이며 나무며 열심히 사다 심고 가꾸셨는데.
        엄마를 보면 자동적으로 아부지가 생각난다.
        보고싶은 울 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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