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세수하는 밤

2009. 7. 7. 14:58☆ 좋은글

   
      ★ 아픔이 세수하는 밤 한올김수길 세상이 목욕하는 밤입니다. 보고 싶다고 부르지도 않았는데 뽀르르 달려와서 얼굴 내미는 사람이 있습니다. 너무 미워 그 모습 지우려 해도 살며시 마음 잡아끄는 얄미운 사람입니다. 뾰루지처럼 아프게만 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 아픔을 쏟아내며 미움들은 늦은 후회로 울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모질어도 스며드는 빗방울처럼 각인된 미움은 미워할수록 더욱 파고듭니다. 미운 아픔이 세수하는 밤입니다. 곁에서 위로해 주는 이 없어도 미움은 초록 숲길을 그리움으로 걷습니다. 밤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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