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들의 뒤를 가고 있었다.
가족과 함께 온듯했지.
어머니인듯한 분은 앞서 가고 있었다.
저기 저 위쪽 은행나무를 바라보는데
순간 내눈에 보이는 이 그림.
딱 봐도 부자간인듯 보였다.
저렇게 둘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이 세상의 얼마나 많은 父子들이
저렇게 손을 꼭잡고 가을의 단풍길을 갈 수 있을런지.
흔치 않은 일처럼 생각되었다.
뒤를 따라가면서 너무 좋아보여
급히 한방 찍었는데...
작년 가을 동학사에서의 잊지못할 풍경이다.
이 사진을 볼때마다
저 부자의 실루엣이 눈앞에 아른아른하다.
과연 이 아버지는 아들을 데리고
무슨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었을까?
아들은 아버지의 금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겠지?
아비보다 훌쩍 커버린 아들을 바라보며
세상의 아버지들이 흐뭇해할 그림인 것이다.
2010년 가을 동학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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