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하는 말

2015. 8. 7. 17:02☆ 좋은글


       
      
      바람이 하는 말
      草布  황  규  환
      
      바람은 
      나를 보고 욕심이 없다 했다
      그리고
      바보처럼 다 빼앗기지 말라했다
      열 개 중에 하나만 있어도
      걱정이 없는  나를 보고
      바람은
      나머지 한개 마저 내 놓으라  성화다
      마지막 하나까지 털리고 나니
      마음은 편하다만
      나에게 아무도 와주질 않는다
      세상이란 이런 것인가
      밟고 일어서는 일이 
      어디 이 뿐 이랴
      밟힌 자리에 어리석게 피는 꽃을 보고
      바람은 그런 나를 욕심이 없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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