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어르신~

2021. 7. 2. 23:31☆ 궁시렁궁시렁






장마의 시작을 알리기라도 하는양 어제, 오늘은 습해서 더욱 더은 날씨다. 급히 보낼 택배가 있어 우체국엘 다녀왔는데 시간 여유가 있었으면 미리 예약하여 편히 보낼수 있었는데 할수없이 들고 우체국엘 갔다. 버스를 타고 가까운 곳에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 또 한참이나 걸어야만 했다. 날씨까지 더워서 좀 짜증이 났다. 나간김에 볼일도 보고 오려고 수레에 끌고 가지 않았던걸 후회했다. 그치만 잠시후에 난 이 짜증을 낸 내가 부끄러웠다. 박스를 들고 헥헥대며 걷고 있ㄴ느데'저만치 앞에 폐지 줍는 할아버지가 내게 머라 하는거 같았다. 오ㅔ 그러나 싶어서 다가가보니 "어디가요?" 하길래 "예, 우체국에 택배 부치러 가는 중이예요." 했더니 "거 무거워 보이는데 리어카위에 올려놔요." "그래두 되요? 안그래두 무거워 힘들었어요." 세상에나 어찌나 고마운지 마니 무거운건 아니었는데 한참을 들고 가려니 어찌나 힘이 들던지. 요즘 젊은 사람들은 남의 일엔 도와달라고 하기전엔 전혀 상관을 안하며 지나가지만 연세가 드신 분이라 그런지 무거운걸 들고 가니깐 이렇게 도와주려 하셨던 것이다. 얼마나 고마운지... 날씨까지 더워서 아주 애를 먹었다. 할아버지께 머라도 드리고 싶었는데 가방엔 드릴만한 것이 암것도 없었다. 어르신~ 힘들어 죽을뻔 했는데 훨씬 덜 힘들었어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 우체국 댕겨 오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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