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2014. 9. 29. 15:59☆ 2014 년 추억



***   메밀꽃 필 무렵   ***



어~ 하다보니 제 때를 놓치고 말았다.

뒤늦게 찾아가니

메밀꽃은 이미 거의 져버렸다.

내년을 기약하며.....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쥭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혀하였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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