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무시로
불현듯
보고싶은 얼굴이 있다.
아부지
내 아부지.
이렇게
온 천지에 봄꽃이 만발하고
초록의 잎들이 나오면
.
.
또 가을이 깊어
푸르렀던 것들이
고운 옷으로 단장하면
문득 문득
늘
그립고 생각난다.
난
참
나쁜 딸이다.
효도의 정의가 무언지..
난 한번도 효도를 못하고
내 아부지를 보내드린거 같다.
아부지는
언제나 큰소리 한번 안하시고
조용히 지켜봐 주시며
그렇게
날 맏딸로 대우해주며 지내셨던 분인데...
이제와서
이렇게 후회해야
다
소용없고
부질없는 거지만
걍
생각만해두 마음이 짠하다.
문득 아부지 생각이 났다.
----- 점점 초록이 영글어가는 계절에
그리움도 영글어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