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殘香) 2014. 4. 13. 11:28




      그냥... 무시로 불현듯 보고싶은 얼굴이 있다. 아부지 내 아부지. 이렇게 온 천지에 봄꽃이 만발하고 초록의 잎들이 나오면 . . 또 가을이 깊어 푸르렀던 것들이 고운 옷으로 단장하면 문득 문득 늘 그립고 생각난다. 난 참 나쁜 딸이다. 효도의 정의가 무언지.. 난 한번도 효도를 못하고 내 아부지를 보내드린거 같다. 아부지는 언제나 큰소리 한번 안하시고 조용히 지켜봐 주시며 그렇게 날 맏딸로 대우해주며 지내셨던 분인데... 이제와서 이렇게 후회해야 다 소용없고 부질없는 거지만 걍 생각만해두 마음이 짠하다. 문득 아부지 생각이 났다. ----- 점점 초록이 영글어가는 계절에 그리움도 영글어 간다.